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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물리치료사란?
    치료사 이야기 2020. 11. 24. 18:11

    MFR...어우 보기만해도 손가락아프다..

     

    (본인이 도수치료파트에 근무중이므로 도수치료 기준으로 설명 글 작성하는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좋은 치료사 하면 딱 떠오르는 생각은

    아마도

    치료를 잘하는 치료사, 아니면 뭐 환자에게 친절한 치료사, 환자의 아픔을 공감해주는 치료사 등등

    좋은 말들이 많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임상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좋은 치료사 란

    환자 만족도 높은+병원에 돈 잘 벌어다 주는 치료사인 것 같다.

    (사실 만족도가 높으면 매출이 당연히 높다)

    씁쓸하지만 그게 현실인 것 같다.

    환자 만족도가 높다는 게 치료를 잘하는 것을 포함할 수도 있겠지만

    치료를 잘한다고 해서 환자 만족도가 무조건 높지는 않다.

     

    "

    환자 만족도가 일단 높아야 하지 않을까?

     

    환자는 부품 청소만 하면 되는 로봇이 아니다.

    니즈(needs)가 있는 사람이다.

     

    예를 들어

    환자 몸상태가 근력운동 비중을 높게 가져가야 하는 상태로 보이지만

    환자가 운동을 매우 싫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뉴얼 시간은 거의 안 가져가고 운동만 계속 시킨다면

    환자 만족도가 높을까?

     

    5~60대 환자분들 데려다가 매뉴얼 안 하고 그냥 앉혀놓고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운동만 시키면 

    80% 확률로 다음 치료 때 안 온다..(나머지 20퍼센트 중에 절반은 그다음 치료 때 안 온다..)

     

    도수치료도 영업이다.

    환자가 오 받으면 좋네? 하는 느낌을 먼저 줘놓고

    그다음에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적절하게 섞어서 치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release를 기갈나게 잘해놓은 다음

    "이전보다 많이 풀린 것 같네요. 운동도 슬슬 조금씩 해볼까요?" 하면서

    이번 회차 때는 10분 다음 회차 때는 15분... 나중에는 30분까지

    처음에는 release를 통해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느끼다가 조금씩 운동을 추가하여 자연스럽게 기능이 회복되게 한다면

    환자 만족도는 그냥 처음부터 운동만 주야장천 시키는 것보단 많이 높아질 거고

    자연스럽게 팔로업은 잘 될 거고(가족이나 지인분들도 많이 데려오신다. 매우 뿌듯함)

    뽑아내는 매출 높아지니까 병원 입장에서도 좋고 

    월급 올라가니까 돈 많이 벌어서 나도 좋고

    윈윈윈이네?

     

     

    운동이 필요 없다는 게 아니라

    환자 니즈랑 보통은 반대쪽에 있는 "운동"이라는 재료를

    (다른 항목이 될 수도 있다 허리 개선을 위해 복부도 봐야 한다면 "복부"가 재료가 되겠지?)

    얼마나 내 치료에 잘 녹여서 환자 니즈랑 내가 원하는 치료를 잘 섞어 치료하느냐가 

    좋은 치료사의 조건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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