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곳만 치료하면 더 아파질 수 도 있다

흔한 경추 역C자 커브...내원하는 환자중에 90%는 일자목or역커브 목이다

 

 

도수치료를 하다보면 항상 환자에게 듣는말이

 

 

"선생님 목뒤(아픈부위)를 맨날 주무르는데도 아파요...

마사지를 받아도 하루이틀 안아프다가 다시아파요 ㅠㅠ"

 

이다

 

 

그리고 항상 내 대답은

 

"아픈 원인이아니라 결과쪽을 괴롭히니까 그렇죠"

 

이다.

 

목 뒤쪽근육은 그저 목 앞쪽 근육의 괴롭힘을 받고있는 피해자일 뿐이다.

 

지금은

목을 푹 숙이고 스마트폰을 바라보고 있지않은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든 시대이다

그리고 그자세를 조금만 관찰해보면 (직접 해봐도 좋다)

턱을 당긴상태로 목을 숙이고 있다.

 

턱을 당기고 있다는건

목 앞쪽 근육이 정상길이보다 짧아져있다는 뜻(머리를 앞으로 당기고 있는 상태)이고

반대로 목 뒤쪽은 늘어나있는 상태(버티고있는 상태)라는 뜻이다.

척추가 더 앞으로빠지지 말라고 목 뒷쪽근육은 열심히 버티고있고

열심히 일한 덕에 피로감은 지속적으로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의문이 들 수 있다.

"

아니 그러면 목 뒷쪽 근육을 풀어줘서

피로를 해소시켜주는게 좋은거 아니에요?

"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본다.

 

마사지를 통해 근육의 피로를 회복시켜주는 건 좋은데

피로를 회복시켜주면 뭐하나...앞에서 잡아당기고 있는 애는 계속 당기고있는걸...

 

앞에서 당기고있는 근육들(원인)도 같이 이완을 진행해야 지속적으로 쌓이는 피로의 원인이 사라지는거지

그냥 뒷목이 아프다고 뒷목만 주구장창 풀고있으면 밑빠진독에 물만 계속 붓고 있는거다

 

심지어 너무 많이 풀게되면(도수 이완이든 스트레칭이든) 안그래도 늘어나고있어서 힒든 근육을 더 늘리는꼴이 되어서

오히려 통증이 악화될 수 도 있다.

 

밑빠진 독에 물채우겠다고 수압만 주구장창 올려버리면

결국 깨진부분만 늘어난 수압때문에 갈라지고 더 깨지게 되는꼴이다.

 

그러니 뒷목이 아프다고 뒤통수만 풀지말자

 

환자든 치료사든...

치료사 얘기가 나와서 드는생각인데

다음 글은 걸러야할 치료사에 대한 글을 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