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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차피 임상나오면 처음부터 공부해야한다 놀아라(feat.개소리)
    치료사 이야기 2020. 11. 30. 23:22

    개짖는 소리좀 안나게해라!!!

     

    2020/11/30 - [치료사 이야기] - (신입생 필독) 물리치료과 학점관리 중요한가요?

     

    (신입생 필독)물리치료과 학점관리 중요한가요?

    학교다닐때 선배들한테자주듣는말 중에 하나가 "야 대학병원 갈꺼 아니면 학점 다필요없어" 이다. (심지어 임상선배라는 인간들이 후배들한테 저딴말을 하기도 한다..어휴..) 본인은 저 말 처음

    when-where-what-why.tistory.com

    이전 글 쓰다가 또 학교 다닐 때 들었던 개소리가 하나 기억나서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임상선 배라는 인간들이 임상선배엠티(임상 선배들이 재학생과 함께 가는 엠티. 있는 학교도 있고 없는 학교도 있고...)와서는 

    "야 임상나오면 어차피 처음부터 공부 다시 해야 돼 그냥 국시 때 바짝 한다 생각하고 놀아!"

    라고들 했었는데

    이것또한 공부하기 싫어서 명분 찾는 개소리다.

     

    1학년 때 해부학 및 의학용어를 예로 들어보겠다.

     

    기초 해부학(뼈, 근육, 관절, 신경 등등)및 의학용어를 탄탄하게 영어로 까지 1학년 때 다져놓은 A와

    그냥 맨날 술먹고 놀면서 "어차피 선배들이 나중에 임상 나가면 다시 해야 한댔어~"하고 허송세월 보낸 B가 있다.

     

     

     

    처음에 바짝 스타트를 빡시게 다져놓은 A는

    2학기에는 기초해부학 및 의학용어를 기본으로 다른 과목까지 수업을 70% 이상 이해하면서

    기초를 계속 막힘없이 쌓아나가게 된다.

    2학년 첫 실습나가서도 선생님들 질문에

    완벽은 아니지만 답에 근접하는 내용을 대답하며 

    약간 부족한 지식에 살을 덧붙여나간다.

    (두 번째 실습도 마찬가지)

    막상 국시 때가 됐는데 기출문제만 적당히 몇 번 풀어도 합격 컷은 무난히 넘기게 된다.

    졸업 후에도 기초지식이 탄탄히 잡혀있는 데다가 실습 때 살까지 붙여놨으니 학회 교육 듣는데도 크게 어려움이 없고

    이론을 이해하기 쉬우니 그 이론을 내 치료에도 녹여 담는 게 그리 어렵지 않다.

     

     

     

    반면에 "어차피 선배들이 나중에 임상 나가면 다시 해야 한댔어~"하고 허송세월 보낸 B는

    2학기가 되었는데 교수님이 뭐하시는지 모르겠다.

    분명 1학년 때 배웠던 용어 같은데 걔가 뭐를 분비하고 뭐를 한다고...?

    수업내용은 뭔지 모르겠으니 지루하기만 하고

    지루하니까 머리에 넣을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

    어영부영 하다가 대망의 첫 실습

    선생님이 Rot.cuff muscle의 dysF이 shoulder Jt의 stability에 미치는 영향이 뭔지 물어본다.

    '로테이터...? 들어 본 것 같은데 어디 있는 근육이지..? 스테빌.. 뭐라고??'

    실습 선생님은 학생 수준이 눈에 딱 보이니 그냥 Rot cuff muscle의 기시 정지 부분이나 정리해오라고 한다.

    (하나의 예시일 뿐 실제론 질문 통째로 과제로 내주시면서 나중에 잘 알려주시는 분이 더 많습니다

    큰 병원 계신 선생님들 늘 응원합니다)

    빡신곳 가면 과제라도 내주지 그냥 집 가깝고 몸 편한 곳 찾아가면 저런 것도 안 물어본다.

    실습 때 주구장창 1학년 때 하던 근육 그리기와 기시 정지만 다시 복습하고 겨우겨우 실습을 마친다.

    그나마 없던 기초가 조금은 생겨 수업을 겨우 겨우 따라가긴 하지만

    이해가 아닌 무조건 암기 식으로 국시 모의고사 공부를 겨우겨우 따라잡으며 국시를 패스한다.

    임상에 나오고 나니 그냥 면허 하나로는 좋은 자리를 찾아가기 힘들어 학회 교육을 들어본다.

    분명 학교에서 했던 내용인 거 같기도 하고... 근데 왜 여기는 다 영어로 교육하지..?

    국시는 분명 한글로(게다가 신용어)로 쳤는데??

    아 알아듣기 힘들어... 하면서 비싼 돈 주고 들은 교육내용의 50%도 이해하지 못하고 

    당연히 치료에도 써먹지 못한다.

     

     

     

    1학년 때 기초를 다져 놔야 그 뒤에 이어지는 다른 과목들부터 멀리 보면 학회 교육까지

    적어도 기초가 발목을 잡아서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은 생기지 않는다.

    나중에 가서 기초를 다시 하려고 하면 그만한 시간낭비가 또 어디 있을까.

     

     

    "야 임상 나오면 어차피 처음부터 공부 다시 해야 돼 그냥 국시 때 바짝 한다 생각하고 놀아!"

    라고?

    그건 당신이 임상 나오기 전에 학교 공부를 개판 쳐서 다시 해야 하는 거다.

    괜한 후배들한테 이상한 바람 넣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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